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 서울 관람 후기 (w.곡 리스트 추가)

 


지갑에서 뛰는 금액이었는데 월급 받은 지 얼마 안 돼서 R석에서 시원하게 플렉스했습니다

사실 A, B석이 거의 매진된 상태에서 R석을 얻었다는 슬픈 에피소드가...
그나마 대학생 할인은 20%이고 000원에 샀어요.(수수료 포함)


시국이 시국이라 전자 명단도 만들고 (어차피 작성해야 들어갈 수 있어)
입장하기 전에 기념사진도 남기고 120분 동안 감상시간을 가졌습니다
짧게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문가의 비평이 아닌 일반 관람객의 눈높이에서 작성된 의견임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부 후기 1부 시작하자마자 생각난 게 먼저 OST를 듣고 올 걸 그랬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잘 보지 않는 편이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마녀배달부 키키>의 OST 자체를 모르고 있었어요. 인터미션 시간에 2부곡은 미리 들어놓고 원곡과 충분히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었는데 좀 아쉬워요.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이후로 아는 곡이 꽤 나왔어요. 그중에서 인상깊었던 곡을 꼽으라면 1부 기준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의 여름날과 '이웃집 토토로'의 바람이 지나가는 길 두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원곡보다 음악이 더 웅장하게 느껴진 것도 있었지만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더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컸습니다.
만약 저처럼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거나, 곡을 잘 모른다면 히사이시 조의 영화음악 콘서트 부산이나 대구에 가기 전에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듣지 않아도 충분히 귀중한 공연이지만 미리 들어 둬야 원곡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별로 낯설어요.

2부 후기 우선 Summer로 좋았던 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첫 도입부가 피아노 대신 바이올린으로 들어간 점입니다. 피치카트 주법으로 원곡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으로 시작된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후기 중에 앙코르 곡으로 'Summer'를 다시 한 번 연주하면서 같은 곡이 반복된다는 호불호가 있었지만 그만큼 인지도가 좋은 곡이기도 하고 친숙하기도 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단지 Summer 와 인생의 회전목마를 제외하면 다소 호불호가 있습니다. 역시 <굿바이>나 <키즈리턴>, <불꽃놀이> 등 모르는 드라마의 곡들이 많이 들어와서 주효했지만 지브리 OST 공연이 아니라서 다른 OST도 들어갈 수 없는 점 감안하더라도 대부분은 지브리 OST를 생각해왔던 만큼 1부에 비해서는 다소 생소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낯선 부분이 히사이시 조의 곡의 다른 느낌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드라마 곡 중에서 개인적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합주가 잘 어우러진 <키즈 리턴>의 메인 테마곡이 인상 깊었는데, 오케스트라 곡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뒷담 처음 R석을 예약했을 때는 과지출이라는 생각도 조금 있었지만 가까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점과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리니스트의 절도 있는 동작을 하나하나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특히 Summer가 연주될 때 곡의 멜로디에 맞춰 피아니스트 김재원 씨가 끄덕이는 퍼포먼스적인 요소들 덕분에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또 사소한 것이지만 메인 연주자들이 등장할 때 서로 주먹으로 하이터치하는 모습이나 지휘할 때 제스처하는 모습 등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었던 점 또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 공연 도중 스마트폰을 착용하시는 분들이 많아 불편하다는 말씀도 들었지만 저는 앞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불편함을 많이 느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앞자리 벌꿀
첫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했던 히사이시 조의 영화 음악 콘서트!
코로나 때문에 가는 것이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고, 관람 도중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늘 유튜브 음악으로 듣던 곡을 오케스트라 형태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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