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케이크 너무 귀여워, 바니링
"점심 먹고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미리 눈독을 들이던 곳이 있었습니다"바로 오버플로 카페인데 여기 가려고 일부러 일산 정발산 근처에서 밥도 먹었는데 휴가도 체크 안하고 갔더니 휴가였더라구요....... 아니 보통 명절에 쉬고 그 전에는 오픈하자고 하나요? 근데 여기는 명절에 일하고 그전에 휴가 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24일부터 다시 오픈한대요
사실 여기 가려고 일산에 왔는데 휴일인줄 알았다면 강화도랑 파주가 잠깐 외곽으로 나갔을텐데.. 확인안한 내가 잘못했잖아요..
카페바닐린그래서 어디로 가는지 차 안에서 검색을 했어요한참 동안 검색하고 찾아왔는데 문을 닫았으니 다시 검색해야겠네요.아, 다들 마음에 안 들어서 파주로 갈까 했는데, 일산에서 밥을 먹은 게 아까워서 누가 이길지 찾아봤어요.
이미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는 제가 많이 다녀서 이제 안 가는 곳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가려던 곳도 인테리어보다는 음료가 예뻐서 고른 것이라 이곳도 예쁜 메뉴 위주로 검색했습니다.
여기는 겉모습은 카페 안에서 규모가 크지도 않고 인테리어가 눈에 띌 정도로 예쁘지도 않은데 디저트 메뉴로 줄지어 왔어요이 근처 정발산 공원 근처의 마두동은 주차를 정말 잘합니다 거의 단독주택으로 되어있어서 건물을 주차할수도 없고 공영주차장을 찾기도 힘들고 매장 앞에 세우면 그것도 차가 2~3대면 주차석이 꽉 찹니다
그래서 잠시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왔는데 혹시 주차 딱지가 붙을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먹으려던 눈사람 무스 케이크가 아직 녹지 않아서 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해.. 그래서 이대로 산책을 하고 올까? 15분만 더 있으면 된다고 해서 기다렸어요.그때 맞춰서 커피도 시켰어요
카페는 아주 작습니다.테이블이 6개 정도?유리 앞이 보이고 햇빛이 금방 들어오기 때문에 채광이 굉장히 좋습니다이날따라날씨도좋고바람도불지않고그래서인지창가에앉았더니얼굴이후끈후끈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오히려 동네 카페가 더 시간을 보내기에 좋을 것 같아요.참고로 제가 이날 바닐린에서 2시간 정도 얘기를 했어요.1시간 미만으로 항상 나오는거 아시죠?여기서는 조용하고 대화하기도 쉬웠고, 엄마랑 폭풍 수다를 떨었어요.심쿵 정말 이걸 1개 보고 찾아갔던 길입니다귀엽지 않아요?먹기 아깝다.이거 왜 먹으러 왔냐 이거 시킬 수 없냐 조마조마하면서 나올 생각이었어요귀엽지만 가격은 조금 비쌉니다.
눈과 코의 디테일을 쓰고 있는 모자는 또 뭐예요?아직 안녹았다면서 5분정도 있다가 먹으라고 하는데 어차피 사진찍는데 그정도 시간이 걸리겠죠음료는 아인슈페너를 어머니께 모카 구름 비엔나라고 시켰어요근데 커피도 예뻐이건 제가 시킨 비엔나 커피(아인슈페너)인데 저도 어디 가서 비엔나 커피를 많이 먹었는데 이게 뭐랄까 크림이 너무 예쁘게 올라와 있어요그냥 올려진 크림이 아니라 보이시죠?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져 있다.이거 엄마가 시킨 모카구름이랑 비엔나랑 비슷할 것 같은데 가운데 모카크림이 있어서 처음에는 색깔을 보고 초코아이스크림인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시나몬 향이 나는 달콤한 모카 크림인데 그렇게 달지도 않고 먹기에 딱 좋아요정말 너를 어떻게 해야 되지? 너무 귀엽죠? 이걸 어떻게 먹어 그리고 보통 메뉴는 5~7장 안에 끝나요난 비슷한 사진을 남발하는 블로거가 아니라 다들 블로거치고는 사진 안 찍는 것 아니냐고 특히 신랑이 비난하는데 여기서는 사진 백장 찍은 것 같은 멋있는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려고 ㅋㅋㅋ각도만 조금씩 변하는 비슷한 샷이지만 제 눈에 제일 맘에 드는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걸 어떻게 먹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먹어?머리에서 꺼내서 배를 나눠 먹어요wwwwwwwwwwwwwwwwwf
막상 깨고나니까 생각보다 잔인한 빨간색잼때문에 깜짝놀랐어ㅋㅋㅋㅋㅋㅋㅋ너무 의도적으로 뱃속을 빨간색으로 채워준게 아닌가요!!!!!속은 그냥 빵이겠지 하고 칼에 붙는 빨간색을 보고 깜짝놀랐어
그 와중에 눈과 코는 쫄깃쫄깃합니다.녹아버릴 줄 알았는데 씨를 씹어먹는 듯한 어덕이 느껴진다.머리도 피로 가득하면 어떡할까 했는데 다행히 머리는 괜찮아요근데 삶은 달걀 같지 않아요?흰자와 노른자 같은
일산 바닐린 일단 맛평이 예뻐서 맛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케이크 반전... 이건 귀여운데 맛있어요 무조건 추천하는 일반 생크림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진하고 깊은 맛이... 쉽게 말해서 일반 생크림이 아니라 비엔나 커피 위에 올리는 진하고 감칠맛 나는 크림으로 가공된 휘핑 크림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정말 돈이 아깝지 않게 디저트도 커피도 맛있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주문한 모카크림 비엔나와 내가 주문한 비엔나 커피에 아우라건 휘핑 크림과 케이크의 크림 맛이 조금 중복되는 느낌이 강한데 커피의 쓴맛이 그 느끼함을 한방에 날려준다.
케이크가 정말 맛있어요.모두 눈사람을 잔인하게 해체하러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