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과 일출 예산 봉수산

 올 봄, 예당저수지의 출렁다리를 둘러보고 난 후, 그 경치가 괜찮다고 생각되어 은근히 기다려졌다. 예당저수지가 눈앞에 보이는 카페에서 아내와 커피 한 잔을 하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봉화산 자연휴양림 사무실에 도착했다.우리가 이틀간 머물 숙소의 이름은 '참나무'다.봉화산 중턱, 예당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43m의 6인실이지만 코로나 19의 거리를 두는 단계에 따라 4명으로 제한돼 있다.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고 에어컨, TV, 무료 Wi-Fi도 함께 갖추어져 있어 불편함이 덜하다. 숯불구이도 가능하다.아내는 입실하자마자 에어컨을 켰다. 그리고 땀을 식혔다.카페에서 바라본 예당 저수지 출렁다리

봉화산 자연휴양림 떡갈나무숙소
숙소에서 바라보는 전망, 예당저수지가 눈앞에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저녁 무렵 인근에 사는 딸, 손녀와 합류했다.손녀는 뭐라도 하고 싶어 돼지고기를 굽고 있는 내 옆으로 끼어들었다. 숯불에 구워내는 돼지고기와 함께 야외에서 먹는 저녁식사는 최고입니다. 저녁식사 후, 수목원으로 걸어갔다. 저녁시간은 그래도 걷기에 충분했다. 수목원은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었기 때문에 이미 문을 닫았다. 대신 수목원 뒤편 유아숲놀이터에서 손녀는 더 즐거워했다. 해먹 위에도 누워보고 인디언 집에도 들어가보고 어린이 집라인도 탔다. 그리고 하늘의 덱길을 걸었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갑판길에서 사진도 찍고 경관도 즐겼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어둠이 내리기 전에 서둘러 돌아가야 했다.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굽다
수목원 입구
미니 배롱나무, 처음 보는 나무다.
베이비 해먹
인디언 집
팔랑개비가 곱다
하늘의 갑판길을 걷는다.
황새와 둥지(모형)
하늘데끼길에서 바라본 예당저수지

(휴양림에서 맞는 일출)이다. 그날 새벽, 일출을 위해 밖으로 나왔다. 하늘이 붉게 물드는가 싶었지만 이윽고 장엄한 아침 해가 비추었다. 그 감격에 나는 할 말을 잊었다. 그리고 예당저수지의 물안개와 함께 한 폭의 수묵화가 그려져 있다. 그 그림을 한참 동안이나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해가 뜨기 전의 예당저수지의 모습
일출의 장관1 아침 햇살이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렸다.)
일출의 장관 2
일출의 장관 3

(임존성을 다녀왔다) 아침 식사 후 아내와 함께 봉화산에 올랐다.어제와 마찬가지로 걷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다.시작부터 오르막길이다. 그래도 숲이 햇빛을 가리고 있어 걷기에 충분했다. 40분쯤 걸었을까, 산림초소가 나오고 그 옆에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예당 저수지를 바라보며 땀을 식혔다. 시야가 트여 마음까지 퍼지는 것 같았다.임존 성남문지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내리쬐는햇빛이발길을옮긴지10여분만에임존성남문지입구에이르게되었다.

임존성, 백제산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메식 성이다."의자왕 20년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멸망했을 때 의자왕의 사촌동생 복신, 스님과 흑치상지가 3년여 후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으로 활용되었으며, 백제 산성 중에서도 그 규모가 가장 커 산성 연구의 많은 기초가 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임존성 바로 옆 팔각정에서 간식을 먹으며 한숨을 돌린 뒤 묘순암 인근에서 봉화산 등반을 포기하고 아쉽게도 돌아왔다. 더위 때문에 더 오르기는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 쉬엄쉬엄 숙소로 돌아오는 데 두 시간 남짓 걸렸다.

봉화산 등산의 들보리
봉화산 정상을 안내하는 길잡이 루베를 만난다.
바위 길도 마주친다.
약 40분 후면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한다.
남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목
복원된 임존성의 모습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하다.
임존성 남문지
묘순암 덩굴 식물로 바위를 휘감고 있다.
묘순의 비전을 읽다
섭섭하지만 여기서 되돌아오다

(곤충생태관, 수목원, 식물원) 오후 3시경 무더운 날씨지만 손녀딸과 함께 어제 다녀온 수목원에 다시 갔다. 관람객을 배려해 입구에 양심 양산이라는 것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로써 햇빛이 비쳐 다행이었던 관심을 가져준 당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곤충 생태관에 먼저 들렀다. 다양하지는 않지만 직접 곤충을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부스가 있어 손녀들이 좋아했다.수목원에도 들렀다. 나무에 대한 내용이 실물 또는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고, 중앙에는 다양한 모양의 돌멩이가 놓여 있어 내 눈길을 끌었다.

해로운 양심의 양산
생태곤충관, 수목원 건물
곤충으로 요리를 해?
수목원 내에 전시되어 있는 물, 돌
식물원의 모습

(예당저수지 출렁다리 옆에서 열리는 분수쇼 보기) 오후 8시, 예당저수지 출렁다리 옆에서 공연하는 분수쇼를 감상하며 음악에 맞춰 뿜어져 나오는 분수가 더위에 지친 내 마음을 녹여 주었다. 흥에 겨워 내 몸은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어느새 사람들이 분수 주변에 모여 20여 분간 진행된 분수쇼는 끝났다. 밤 9시에도 분수쇼가 있다고 한다.

현수교 옆에서 분수쇼가 펼쳐진다.
분수 쇼에서의 화려한 물살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 사이좋은 형제공원에 들렀다.사이좋은 형제 이야기는 1960년대 초등학교 국어책에도 실렸다."아우는 동생을 위해 밤에 몰래 볏단을 형네 논으로 옮겼고, 형은 동생을 위해 밤에 몰래 볏단을 동생네 논으로 들여놓았다. 다음 날도 사흘째에도 옮겨갔지만 볏가지는 줄지 않았다. 또 밤이 된 이날도 형제는 볏짚을 나르고 있었다. 그런데 달빛 아래서 볏가지를 들고 있는 서로를 확인하면서 볏가지가 줄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된 형제는 볏가지를 내던지고 얼싸안았다."공원을 걸으며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했던 '사이 좋은 형제' 이야기가 다시 떠올랐다.

사이좋은 형제공원에서
사이좋은 형제공원에서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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